고 김○희 성도님의 발인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신앙고백: 사도신경
제목: 성령을 목격했습니다.
본문: 고린도후서 5:1-9
찬송가: 272장 (통330)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대표기도: 담당자가 없을 경우 집례자가 기도 (외손자가 담당함)
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2.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3.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4.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 5.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6.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 7.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8.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 9.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고후 5:1-9]
고 김○희 성도님에 대한 기억
저는 고 김○희 성도님이 외할머니께서 저에게 건낸 첫 마디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의 친구라고 소개를 드리니 바로 하시는 말씀이 “여자 친구니?”였습니다. 키가 작으니 농담을 저에게 건낸 듯 합니다. 그래서 저도 “네 여자친구입니다” 라고 답변하며 어색함을 위트로 넘겼습니다. 지금껏 키 작은 줄 모르고 살아왔는데, 처가에 와보니 다들 훤칠해서 제 키를 새삼 실감합니다. 이렇게 저는 할머니와 키와 관련한 에피소드, 추억이 있습니다. 여기에 앉아 계신 가족분들은 모두 저보다 더 많은 추억과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할머니와 추억은 앞으로 우리 속에서 계속해서 회자되며 어머니로서, 할머니로서, 또 예배의 초청자로서 고 김○희 성도님을 기릴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
목사 손주 사위를 봤다고 그 주부터 교회에 나가셨다는 일화, 성경책이 너무 커서 작은 걸로 바꿔 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고도 유쾌하면서 또 기독교라는 세계에 관심을 보인 감사한 이야기였습니다. 교회에 나가서 교회에 출석을 해서 기쁜 것이 아니라 고 김○희 성도님께서 제가 사위로 들어왔든 자녀의 권면이 있던 간에 성령의 이끄심에 감동하여 반응했다는 사실에 기쁨이 있습니다.
성령이라는 말을 또 처음 들어보는 이들이 있을 것 같아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성령은 하나님의 영으로 성도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이끌고 돕는 분입니다. 성령은 다시말해 하나님의 영은 당신의 사람,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에게 감동, 영감으로 반응을 이끌어 냅니다. 고 김○희 성도님께서 교회에 발을 디딘 것, 누구의 애씀과 노력으로 됐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것이 수단이 됐을 수는 있지만 그 발걸음을 옮긴 건 믿는 이들 사이에서는 성령께서 하신 일, 그것이 바로 은혜라고 합니다.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없는데, 했다는 것이죠.
성령을 목격했습니다.
길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오늘 본문 1-4절까지의 내용은 천국의 소망 다루고 있습니다. 하늘의 집을 소유할 것, 하늘의 몸을 입을 것, 영원한 삶을 이야기 합니다. 바로 천국 소망입니다. 이 천국 소망의 확신의 증거가 뭐라고 5절에서 이야기 하나요? 바로 성령입니다. 5절을 함께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우리에게 천국을 마련하신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다라고 말씀합니다. 천국을 소망케 하시고 천국을 살아내는 보증으로 성령을 주셨습니다. 바로 그 성령이 우리 고 김○희 성도님의 발걸음을 옮기시고 그간 높게만 여겨졌던 교회 문턱을 넘게하셨습니다.
우리는 고 김○희 성도님의 삶에서 성령을 목격했습니다. 성령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를 천국을 소망케 하고 천국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 확신 속에 어머니를 이제 저 천국으로 보내드리는 겁니다.
남은 이들에게
5.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6~9절까지의 말씀은 그 ‘천국 소망’과 ‘성령의 내주’라는 5절의 말씀의 확신 속에서 사는 성도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천국의 소망과 성령의 내주 확신은 곧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임을 사도 바울은 선포합니다. 이 선포는 우리 남은자들, 사랑하는 어머니, 할머니를 보내는 우리에게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고 김○희 성도님이 천국에 거하고 예수님과 함께함을 우리가 확신한다면, 우리의 삶은 고 김○희 성도님처럼 성령의 이끄심과 도우심에 세밀하게 반응하면서 천국을 꿈꾸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이 남은 이들의 목표
말씀을 정리 하겠습니다. 우리는 확신합니다. 고 김○희 성도님의 삶에서 성령을 목격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살았고 살 것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그 성령을 따라 살면서 이 땅에서 천국을 살고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을 꿈꾸는 삶인, 예수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9절에서 말하는 목표입니다. 고 김○희 성도님을 이끈 성령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하도록 할 때, 우리는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먼 훗날 우리도 그곳에 가게 될 때, 그리운 이,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나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입니다. 기도와 축도로 발인예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